
틀니 처음 끼고 씹기 적응하는 과정과 음식 선택
새 틀니를 받아 가신 환자분들이 첫 주에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생각보다 씹기가 어렵다"입니다. 틀니로 씹는 것이 자연치아와 어떻게 다른지, 적응은 어떤 순서로 이뤄지는지, 적응이 잘 안 될 때 진료실에서 무엇을 확인하는지 설명합니다.
- 틀니는 잇몸에 기대어 씹는 힘을 받는 보철이라 자연치아보다 씹는 힘과 씹는 효율이 낮습니다. 처음부터 예전처럼 씹으려 하기보다 틀니에 맞는 씹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적응은 대개 이물감과 침, 발음에 먼저 익숙해지고 그다음 씹기가 따라옵니다. 부드러운 음식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넓혀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전체 틀니는 음식을 작게 잘라 양쪽 어금니로 동시에 씹으면 덜 움직입니다. 앞니로 끊거나 끈적한 음식을 씹으면 틀니가 들리기 쉽습니다.
- 시간이 지나도 계속 아프거나 틀니가 들뜨고, 한쪽으로만 씹히는 느낌이 있다면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진료실에서 확인합니다.
1. 틀니로 씹는 것은 자연치아와 어떻게 다른가
자연치아는 뿌리가 잇몸뼈 속에 자리 잡고 있고, 뿌리와 뼈 사이의 인대가 씹는 힘을 느끼고 조절합니다. 전체 틀니는 잇몸 점막 위에 얹혀 있어서, 세게 씹으면 그 힘이 잇몸을 누르고 틀니가 살짝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같은 음식이라도 틀니로는 더 오래, 더 여러 번 씹어야 비슷하게 잘게 부서집니다.
진료실에서 틀니를 처음 드릴 때 "예전 치아의 몇 분의 일"처럼 숫자로 단정해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남아 있는 잇몸뼈의 모양, 침의 양, 입 주변 근육을 쓰는 습관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틀니를 쓰는 분들이 자연치아를 가진 분들보다 씹는 힘과 씹는 효율이 낮다는 것은 연구로도 확인된 내용이어서, 기대치를 처음부터 맞춰 두는 것이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위아래 틀니와 부분틀니의 차이
남은 자연치아에 걸어 쓰는 부분틀니는 맞물리는 자연치아가 힘을 함께 받아 주기 때문에, 씹는 기능 면에서는 전체 틀니보다 대체로 유리합니다. 반대로 위아래가 모두 전체 틀니인 경우, 특히 아래 틀니는 혀와 볼 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아 적응에 더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2. 틀니 적응은 어떤 순서로 이뤄지나
틀니를 처음 끼면 입안이 꽉 찬 느낌이 들고, 침이 평소보다 많이 나오며, 일부 발음이 새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입안이 새 틀니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줄어듭니다. 이 단계에서는 식사보다 틀니를 끼고 말하고 침을 삼키는 데 익숙해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같은 날 틀니를 받으신 분들도 어떤 분은 금방 익숙해지시고, 어떤 분은 훨씬 오래 걸립니다. 처음 틀니를 쓰시는 분, 아래 잇몸뼈가 많이 낮아진 분, 입이 마른 분은 대체로 더 오래 걸립니다.
씹을 때 틀니가 덜 움직이게 하는 방법
양쪽으로 나눠 씹습니다. 특히 전체 틀니는 한쪽으로만 씹으면 반대쪽이 들리기 쉽습니다. 음식을 작게 만들어 양쪽 어금니에 나눠 올리고 동시에 씹으면 틀니가 안정됩니다.
앞니로 끊지 않습니다. 틀니 앞니로 사과나 김밥을 베어 물면 지렛대처럼 틀니 뒤쪽이 들립니다. 미리 잘라서 드시거나, 송곳니 옆쪽으로 넣어 끊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끈적하고 질긴 음식은 조심합니다. 떡, 엿, 캐러멜처럼 끈적한 음식은 위아래 틀니를 붙여 잡아당기고, 마른오징어처럼 질긴 음식은 오래 씹는 동안 잇몸에 부담을 줍니다. 깨나 딸기씨처럼 작은 알갱이는 틀니 밑으로 들어가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3. 적응이 안 될 때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틀니는 원래 불편한 것"이라고 참고 지내시다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는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틀니를 조정해야 하는 신호일 수 있어, 참지 마시고 확인받으시도록 말씀드립니다.
조정을 마친 뒤에도 아래 틀니가 계속 떠서 식사가 어렵다면, 틀니를 다시 맞추거나, 임플란트 몇 개를 심어 틀니가 덜 움직이도록 붙잡아 주는 방법을 상의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는 잇몸뼈 상태와 전신 상태를 평가한 뒤에 결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새 틀니를 드린 뒤에는 적응 기간 동안 아픈 자리와 맞물림을 다시 확인하는 일정을 함께 잡습니다. 불편을 참고 지내시기보다 작은 조정을 여러 번 하는 것이 적응을 빠르게 하며, 조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잇몸뼈와 전신 상태를 평가해 다음 방법을 상의합니다.
참고문헌 · References
- Yamashita S, Sakai S, Hatch JP, Rugh JD. Relationship between oral function and occlusal support in denture wearers. J Oral Rehabil. 2000;27(10):881-886. doi:10.1111/j.1365-2842.2000.00602.x
※ 본 콘텐츠는 치과 진료 이해를 돕기 위한 의료정보입니다. 개인의 전신상태와 구강상태에 따라 검사 및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