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누워 계신 환자 입마름, 충치·잇몸 문제와 치과 관리 방법
병상 생활이 길어진 어르신을 진료하다 보면, 입안이 바짝 말라 혀가 갈라지고 입천장에 마른 막이 붙어 있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몇 달 사이에 충치가 빠르게 늘어나기도 해요. 병상 환경이 왜 입을 마르게 하는지, 입마름이 치아와 잇몸에 어떤 문제를 만드는지, 치과에서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차근차근 알려 드릴게요.
- 오래 누워 계신 분은 입을 벌리고 숨 쉬는 시간, 산소 치료, 금식이나 수분 제한, 콧줄 영양, 건조한 병실 공기가 겹치면서 입이 쉽게 마릅니다.
- 침이 줄면 치아 뿌리 쪽 충치가 빠르게 생기고, 곰팡이 감염과 점막 상처도 늘어납니다.
- 치과에서는 불소 도포나 불소 농도가 높은 치약으로 충치를 예방하고, 상태에 맞는 보습제를 안내합니다.
- 수분 제한이나 금식 지시가 있는 분은 입안 보습 방법도 담당 의료진의 지시를 먼저 따르셔야 합니다.
1. 병상 생활이 입을 마르게 하는 이유
이 중 한두 가지만 있어도 입이 마르는데, 병상 생활에서는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같은 연세라도 걸어 다니시는 분보다 훨씬 심하게 입이 마르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2. 입이 마르면 생기는 충치·점막 문제
뿌리 쪽 충치가 빠르게 늘어요. 침에는 입안의 산을 묽히고 치아 표면을 회복시키는 힘이 있는데, 이 힘이 약해지면 잇몸이 내려가 드러난 치아 뿌리 쪽에 충치가 빠르게 생깁니다. 몇 달 사이에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기도 해요.
곰팡이 감염과 점막 상처가 생겨요. 입이 마르면 곰팡이(칸디다)가 늘기 쉽고, 혀가 갈라지거나 입꼬리가 헐기도 합니다. 점막이 약해져 틀니나 흡인 기구에 쉽게 상처가 나요.
마른 분비물 막이 생겨요. 오래 입을 벌리고 계신 분은 입천장이나 혀 위에 침과 가래가 말라붙어 딱딱한 막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막은 세균이 자라기 쉬운 자리이고, 억지로 떼어 내면 점막이 다치거나 떨어진 조각을 삼키실 위험이 있어요. 보습제로 충분히 불린 뒤 조금씩 부드럽게 닦아 내야 합니다.
3. 치과에서는 이렇게 관리합니다
불소로 충치를 막아요. 입마름으로 충치 위험이 높은 분께는 진료실에서 치아에 불소를 바르는 불소 도포를 하고, 집에서는 불소가 들어간 치약을 쓰시도록 안내합니다. 위험이 특히 높으면 불소 농도가 높은 치약이나 젤을 권하기도 해요.
상태에 맞는 보습제를 골라요. 입안 보습제는 젤, 스프레이, 거즈를 적셔 닦는 방식 등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삼킴이 어려운 분은 흘러내리지 않는 젤 형태가 편한 경우가 많고, 스스로 뿌리실 수 있는 분은 스프레이가 간편해요. 어르신 상태와 간병 환경에 맞춰 함께 골라 드립니다.
약과 지병은 주치의와 함께 봅니다. 입마름이 약 때문일 수 있어도, 약을 바꾸거나 줄이는 것은 처방한 의료진이 판단할 일입니다. 치과에서는 입안 상태를 정리해 주치의와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드시는 약은 임의로 끊지 마세요.
검진 간격은 짧게
입마름이 심한 분은 충치가 빠르게 생기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진 간격보다 짧게 잡고 작은 충치일 때 미리 손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시기 어려운 분은 오시는 날 검진과 불소 도포, 집에서의 보습 방법 설명까지 한 번에 마치도록 준비해요.
자주 묻는 질문
오래 누워 계신 어르신의 입마름은 치아만 봐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산소 치료, 수분 제한, 복용약, 병실 환경을 함께 여쭤보고, 담당 의료진의 지시 안에서 할 수 있는 충치 예방과 보습 관리를 간병하시는 분과 함께 정해 드립니다.
참고문헌 · References
- Plemons JM, Al-Hashimi I, Marek CL; American Dental Association Council on Scientific Affairs. Managing xerostomia and salivary gland hypofunction: executive summary of a report from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 Council on Scientific Affairs. J Am Dent Assoc. 2014;145(8):867-873. doi:10.14219/jada.2014.44
- Weyant RJ, Tracy SL, Anselmo TT, et al. Topical fluoride for caries prevention: executive summary of the updated clinical recommendations and supporting systematic review. J Am Dent Assoc. 2013;144(11):1279-1291. doi:10.14219/jada.archive.2013.0057
※ 본 콘텐츠는 치과 진료 이해를 돕기 위한 의료정보입니다. 개인의 전신상태와 구강상태에 따라 검사 및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