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균 칼럼] 치실과 칫솔질 중 무엇을 먼저 해야 충치 예방에 좋을까?
2026. 6. 29. · 조회 32
📰 아시아타임즈 게재 칼럼

김남균 대표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 연세굿플란트치과
✦ 핵심 요약 3줄
1. 최근 치학계 연구에 따르면 칫솔질 전 '치실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충치 예방 및 잇몸 관리 효율을 대폭 높여줍니다.
2. 치실로 틈새 플라크를 먼저 비워내야만 칫솔질을 할 때 치약 속 핵심 불소 성분이 치아 사이사이에 깊숙이 안착됩니다.
3. 양치 후에는 물로 과도하게 헹구지 말고 1~2회만 가볍게 헹궈내야 유익한 불소 성분을 구강 내에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매일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정성을 들여 칫솔질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충치가 자주 생기거나 잇몸 질환이 반복된다면, 평소 실천하고 있는 위생 루틴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사소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도구의 사용 순서'입니다. 치아 사이의 미세한 사각지대를 청소하기 위해 치실이나 치간 칫솔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칫솔질 전과 후 중 언제 사용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더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先) 치실 후(後) 칫솔질이 권장되는 과학적 이유
우리는 대개 칫솔로 치아 면을 깨끗이 닦아낸 다음 마무리 단계에서 치실을 가볍게 튕겨 쓰곤 합니다. 그러나 최근 유수의 치학 연구 결과 및 전문 기관의 권고안에 따르면, 이 순서를 반대로 뒤집어 '치실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방향이 훨씬 효과적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합니다. 치아 사이에 꽉 끼어 있는 음식물 잔여물과 세균막(플라크)을 치실로 먼저 깨끗하게 걷어내어 통로를 개방해 주면, 이어지는 칫솔질 과정에서 치약에 함유된 예방 성분인 불소가 장애물 없이 치아 틈새 깊은 곳까지 다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좁은 틈새의 오염 물질이 먼저 배출되므로 충치를 억제하고 잇몸 주변의 염증 반응을 낮추는 효율성이 확연하게 향상됩니다.
▎첫 치실 사용 시 발생하는 잇몸 출혈의 오해
치실을 쓰지 않고 일반 칫솔질만 고집하면 치아 간 접촉면의 플라크는 고스란히 정체되는데, 이곳이 바로 치주염과 인접면 충치가 가장 먼저 침식해 들어가는 취약 영역입니다. 치실을 선행하여 구강 내부의 전체 청결도를 획기적으로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평소 치실을 쓰지 않다가 처음 시작할 때 잇몸이 찌릿하게 아프거나 피가 묻어나와 깜짝 놀라 중단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치실 장치가 상처를 낸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자리에 쌓인 치석과 세균 때문에 만성적인 염증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잇몸을 자극하지 않도록 정교하게 다듬어 매일 꾸준히 사용해 주면 유해 세균 덩어리가 박멸되면서 염증이 가라앉고 출혈 현상도 자연스럽게 소멸됩니다.
▎치아 건강을 극대화하는 3단계 정밀 위생 루틴
그렇다면 매일 실천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구강 세정 프로세스는 어떻게 정립해야 할까요? 첫째 단계는 하루 중 가장 세균 번식이 왕성해지는 취침 전 시간을 활용해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 사각지대를 먼저 밀어내는 것입니다. 이때 치실을 수직으로 무리하게 뚝 밀어 넣으면 잇몸에 강한 타격을 주므로, 치아 옆면을 둥글게 C자 모양으로 감싸듯 밀착시킨 상태에서 부드럽게 위아래로 쓸어 넘겨야 안전합니다.
둘째 단계는 부드러운 탄력의 미세모 칫솔과 불소 치약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칫솔모를 잇몸 경계선에 45도 각도로 기울여 안쪽부터 회전법이나 바스법으로 최소 2분 이상 세밀하게 세척해 줍니다. 특히 치약 속 불소는 산성 환경으로부터 치아를 단단하게 무장시켜 주는 천연 코팅제이므로, 양치질을 끝낸 후 물로 입안을 지나치게 여러 번 헹구기보다 가볍게 1~2회만 머금고 뱉어내어 성분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유리합니다.
▎정확한 도구 활용과 조기 진단을 통한 관리 완성
셋째 단계는 구취와 구강 내 전체 유해 세균을 통제하는 마무리 과정입니다. 양치 후 혀 클리너를 이용해 설태 표면에 고착된 세균막을 가볍게 긁어내어 구취의 근본 원인을 없애줍니다. 평소 치아 시림 증세가 있거나 만성 치주염을 겪고 있다면 약제 성분이 든 항염 구강 세정제를 보조적으로 매칭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러한 삼박자 순서를 고착화하면 일반 양치만 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구강 내부 위생 상태를 항시 보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순서보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과도한 손목 힘을 빼고 치질 마모나 퇴축을 막는 '올바른 조작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각하기 힘든 미세한 틈새 충치나 숨어 있는 치석을 조기에 색출할 수 있도록 6개월마다 잊지 말고 치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검진과 정밀 스케일링을 관리 파트너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이 칼럼은 아시아타임즈에 게재된 김남균 대표원장의 기고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치실과 칫솔질 중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하나요?
칫솔질을 하기 전에 치실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실로 치아 사이의 플라크와 음식물 찌꺼기를 미리 걷어내면, 이후 양치할 때 치약 속 불소 성분이 치아 틈새 깊숙한 곳까지 원활하게 침투하여 충치 예방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Q. 처음 치실을 썼을 때 피가 나고 아픈데 계속 써도 되나요?
치실 사용 시 발생하는 출혈은 대개 해당 부위 잇몸에 이미 염증이 있었거나 플라크가 오래 방치되었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힘을 주지 않고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 주면 잇몸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출혈도 점차 사라집니다.
Q. 치실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가요?
치실을 틈새에 넣을 때 톱질하듯 억지로 밀어 넣으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치아 옆면을 C자 모양으로 부드럽게 감싸 안은 상태에서 위아래로 쓸어 올리듯 움직여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Q. 치약의 불소 효과를 높이려면 양치 후 어떻게 헹궈야 하나요?
양치 후 물로 입안을 너무 여러 번 강하게 헹구어내면 충치를 예방해 주는 불소 성분까지 모두 씻겨 나갑니다. 칫솔질 후에는 가볍게 1~2회 정도만 물로 헹궈내어 구강 내에 불소 성분이 약간 남아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치아 강화에 좋습니다.
구강 건강, 미루지 말고 점검하세요
정기검진과 맞춤 상담으로 작은 문제를 더 커지기 전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