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균 칼럼] 양치할 때 잇몸 출혈, 방치하면 치아 상실 부르는 이유
2026. 6. 29. · 조회 28
📰 아시아타임즈 게재 칼럼

김남균 대표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 연세굿플란트치과
✦ 핵심 요약 3줄
1. 양치 시 발생하는 잇몸 출혈은 치주질환의 초기 경고 신호로, 방치 시 잇몸 뼈가 녹아 치아가 탈락할 수 있습니다.
2. 잇몸 염증은 구강 위생뿐 아니라 당뇨, 호르몬 변화, 영양 결핍 등 전신 건강 상태와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3. 초기에는 스케일링만으로 세균막을 제거해 쉽게 호전되므로, 증상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조기에 진단받아야 합니다.
칫솔질을 하다가 칫솔모에 붉은 피가 묻어나거나, 치실을 쓸 때 잇몸 틈새에서 피가 맺히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만큼 흔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를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치부하고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잇몸 출혈은 구강 내부의 건강 환경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신호이며, 평생 써야 할 자연치아를 위협하는 초기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입니다.
▎전신 건강의 거울, 잇몸이 보내는 신호
잇몸에서 피가 나는 현상은 단순히 양치질을 소홀히 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강 환경은 우리 몸의 면역계 및 전신 질환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흡연, 혹은 영양 불균형이 있을 때 잇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특히 호르몬의 변화가 급격한 임산부의 경우 잇몸이 쉽게 부어오르고 출혈이 잦아지며, 당뇨병 환자나 면역력이 저하된 분들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염증이 더욱 빠르게 확산됩니다.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비타민 C나 K가 결핍되었을 때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순한 구강 질환인지 혹은 전신 건강의 문제인지 명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치은염에서 치주염으로, 구조적 손상의 시작
잇몸 출혈의 가장 주된 원인은 치아 표면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치석과 플라크 속 세균입니다. 잇몸 상단에만 염증이 국한된 단계를 '치은염'이라고 부르는데, 이때는 잇몸이 약해져 살짝만 건드려도 피가 나게 됩니다. 문제는 이 시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때 발생합니다.
염증이 서서히 잇몸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면 뼈를 갉아먹는 '치주염'으로 진행됩니다. 치주염 단계에 접어들면 치아를 단단하게 받쳐주던 잇몸 뼈(치조골)가 흡수되면서 지지력을 잃게 됩니다. 지지 기반이 무너지면 결국 음식을 씹을 때마다 치아가 흔들리고, 심하면 자연치아를 보존하지 못하고 발치한 뒤 임플란트 등의 보철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 세균성 염증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악화 등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원인균을 제거하는 단계별 치과 치료법
출혈이 가시지 않고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치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육안 검진과 정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치조골의 파괴 상태와 치석의 깊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적절한 처방이 내려지게 됩니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 치은염 단계라면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만으로도 구강 내 환경을 깨끗하게 회복하고 출혈을 멈출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단단한 치석과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탈락시켜 잇몸 염증을 가라앉히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만약 염증이 잇몸 뿌리 안쪽까지 깊게 번진 치주염 상태라면, 치근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치근활택술이나 염증 조직을 긁어내는 치은소파술 등 해부학적 접근을 통한 심층적인 잇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잇몸을 지키는 올바른 예방 습관과 홈케어
원인 치료를 마친 후에는 일상에서 세균이 다시 번식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이어져야 합니다. 칫솔질을 할 때는 탄력이 적당하고 부드러운 미세모를 선택하여,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에 45도 각도로 밀착시킨 뒤 위아래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듯 닦아주는 바스법이나 회전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손목에 너무 과도한 힘을 주어 옆으로 강하게 문지르면 오히려 잇몸 상처와 출혈을 유발하므로 정교한 동작이 필요합니다.
또한, 칫솔모가 미처 진입하지 못하는 치아 사이의 사각지대는 하루에 최소 한 번 이상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플라크를 완벽히 걷어내야 합니다. 재광화를 돕고 잇몸의 방어력을 높여주는 불소 치약을 생활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중한 치아와 안전한 저작 기능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비결은 작은 출혈도 놓치지 않는 조기 대처에 있으므로, 최소 6개월 주기로 치과를 찾아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거르지 않고 받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칼럼은 아시아타임즈에 게재된 김남균 대표원장의 기고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양치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부분 치아와 잇몸 사이에 플라크(치태)와 치석이 쌓이면서 세균이 염증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이를 '치은염'이라고 하며, 염증으로 인해 약해진 잇몸 조직은 칫솔질이나 치실 사용 같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나게 됩니다.
Q. 잇몸 출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초기 염증인 치은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잇몸 아래 뼈까지 번지는 '치주염'으로 악화됩니다. 치주염은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 뼈(치조골)를 파괴하여 결국 치아가 흔들리고 탈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Q. 구강 위생 외에 잇몸 출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나요?
네, 전신 건강과도 밀접합니다. 호르몬 변화가 극심한 임산부, 당뇨병 환자, 스트레스나 흡연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잇몸 염증이 쉽게 악화됩니다. 또한 특정 약물 복용이나 영양 결핍, 혈액 질환 등에 의해서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치과에서는 반복되는 잇몸 출혈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초기 단계라면 스케일링을 통해 원인이 되는 치석과 세균막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염증และ 출혈이 크게 완화됩니다. 만약 염증이 깊다면 치근활택술이나 치은소파술 같은 정밀한 잇몸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 후에는 6개월 주기로 정기 검진을 유지해야 합니다.
구강 건강, 미루지 말고 점검하세요
정기검진과 맞춤 상담으로 작은 문제를 더 커지기 전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