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균 칼럼] 임산부도 사랑니 발치 가능할까? 매복 사랑니 대처법
2026. 8. 7. · 조회 31
📰 하이닥 게재 칼럼

김남균 대표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 연세굿플란트치과
✦ 핵심 요약 3줄
1. 임산부도 사랑니 발치가 가능하며, 안정기인 임신 중기(4~6개월)가 비교적 적합한 시기로 여겨집니다.
2. 치과 엑스레이는 저선량이고 납복을 착용하면 노출이 크게 줄어, 필요한 경우 협진 하에 촬영할 수 있습니다.
3. 매복 사랑니는 충치·염증·인접 치아 손상·낭종을 유발할 수 있어, 상태에 따라 발치가 권장됩니다.
임신 중에는 치과 진료를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 갑작스러운 사랑니 통증으로 고민하는 임산부가 적지 않습니다. 지금 빼야 할지, 출산 후로 미뤄야 할지 걱정되기 마련이죠. 임산부도 안전하게 사랑니를 뺄 수 있는지, 매복 사랑니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매복 사랑니, 왜 특히 주의해야 할까?
매복 사랑니는 잇몸 속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라, 염증·통증을 일으키거나 옆 치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니는 영구치 중 가장 늦게, 대개 17~25세 무렵에 나오는데, 턱뼈 공간이 부족하면 일부만 나오거나 완전히 묻히거나 비뚤게 나기도 합니다.
특히 옆으로 누워 자라는 수평 매복 사랑니는 인접 치아를 밀어내 손상시킬 수 있어 발치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를 나눠 빼내는 수술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완전히 매복된 사랑니는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언제든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발치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매복 사랑니 주위에 물혹이 생기는 '함치성낭종'입니다. 초기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내기 쉽지만, 낭종이 커지면 신경 손상 위험이 커지고 치조골이 손상되면서 치아 위치가 변할 수도 있습니다.
▎임산부도 사랑니를 뺄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다만 핵심은 '시기'입니다. 임신 3개월이 지나면 충치·잇몸·신경 치료는 물론 발치도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안정기인 임신 중기(4~6개월)가 사랑니 발치에 적합한 시기로 여겨집니다.
임신 초기에 발치하면 태아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말기에는 출산을 자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임신 중 사랑니 통증이 생기면 산부인과와 치과가 협력해 발치 시기를 신중히 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임신 중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태아가 산모의 몸에서 칼슘을 가져가, 출산 후 치아가 약해져 충치나 잇몸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 중 치주염이 조산·저체중 출산과 관련 있다는 연구, 산모의 충치가 많으면 아이도 충치가 많다는 상관성을 보고한 연구도 있어, 구강 문제를 그냥 버티기보다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치과 엑스레이, 안전할까?
치과에서 쓰는 엑스레이는 매우 저선량이고, 납복(방사선 보호복)을 착용하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납복을 입고 촬영하면 노출량이 일상생활에서 받는 양의 약 1/800~1/1000 수준에 불과합니다.
입안 전체 18매를 촬영할 때 노출되는 선량도 태아에게 허용 가능하다고 알려진 양의 10만 분의 1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최근에는 저선량 CT를 갖춘 치과도 많아, 필요한 경우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촬영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 경우는?
특히 매복 사랑니라면, 다음과 같은 위험 요소가 있을 때 발치가 필요합니다.
· 충치 발생 — 사랑니는 구강 안쪽 깊숙이 있어 칫솔질이 어렵고 충치가 잘 생깁니다.
· 잇몸 염증 — 부분적으로 나거나 매복된 경우 잇몸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 인접 치아 손상 — 옆으로 누워 자라며 이웃 치아를 밀어내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임산부도 적절한 시기와 방법이라면 사랑니 발치가 가능합니다. 임신 중기에는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고, 엑스레이도 납복을 착용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매복 사랑니는 적절한 시기에 발치하고, 이후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칼럼은 하이닥에 게재된 김남균 대표원장의 기고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임산부도 사랑니를 발치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임신 3개월이 지나면 발치를 포함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안정기인 임신 중기(4~6개월)가 사랑니 발치에 적합한 시기로 여겨집니다. 다만 산부인과와 치과의 협진 아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임신 중 치과 엑스레이는 안전한가요?
치과 엑스레이는 매우 저선량이고, 납복을 착용하면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태아에게 영향을 줄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으며, 촬영이 꼭 필요한 경우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진행합니다.
Q. 매복 사랑니는 꼭 빼야 하나요?
당장 증상이 없어도 발치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복 사랑니는 충치·잇몸 염증·인접 치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함치성낭종 같은 물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태에 따라 발치가 필요합니다.
Q. 임신 중 사랑니가 아프면 참아야 하나요?
참기보다 치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치주염은 조산·저체중 출산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어, 방치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편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바람직합니다.
사랑니 통증,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임신 중이라면 시기와 방법이 중요합니다. 내 사랑니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보세요.
